역마살 인생이라 돌아다니는게 일인데 구두 뒷굽이 너무 빨리 닳아없어진다.
시간내서 종로 금강을 갔는데 수선을 맡기면 일주일에서 십일 걸린다는 이야기
그래서 인근 구두방에 들러 굽을 갈기로 했다.
종로에서 이십년 명동에서 이십년, 도합 사십년 구두수선 장인의 손길이 바쁘다.
서울시내 보도는 왜 이모양인지,
남자 구두는 물론이고 가끔 하이힐 신은 여자들을 볼때마다 신기하다.
수많은 구멍들과 틈을 피해다니는 것을 보면 가히 예술의 경지
그래도 가끔 뒷굽이 날아가는 걸 보면 내 마음이 아프다.
뒷굽갈고 밑창을 수선하는데 만 팔천원, 게다가 물광을 내서 구두까지 닦아준다.
십만원짜리 구두를 사서 최소 다섯번은 밑창을 갈아야 한다고 하니 합하면 이십만원
앞으로 수많은 시간 온시내를 돌아다닐 구두에게 오늘은 호강을 시켜준다.
부담스럽게 반짝이는 물광을 보니
오늘은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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