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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구 벨기에 영사관

 

 
사당역에 가면
 
우리은행건물 옆에 근대건축이 하나있다.
 
지금은 서울시립미술관 강남전시관 용도로 쓰고 있지만
 
과거 구한말 벨기에 영사관으로 1903년 건축된 건물

 

 
조적식 건물을 예전 자리에서 이곳으로 이전한것도 보통일은 아닐듯
 
내부의 고풍스러운  벽난로의 흔적이
 
과거의 화려한 느낌을 전해준다.

 

 
오래된 건물을 현재의 모습으로 리모델링해서 미술관의 용도로 훌륭하게
 
활용하고 있다는것이 우리서울도 문화도시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욱이 건물의 소유는 우리은행이라고 하니
 
정부와 기업의 문화예술 투자의 성공사례다.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과거 구한말 외교관들이 쇄약해져가는 국운을 살려보기위해
 
노력하던 흔적들을 소박한 샹들리에가 말해주고 있다.

 

 
과거 건물들의 작은 장식하나에도
 
시대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제국주의의 바람이 거세게 불던 시대
 
식민지를 통한 자본의 유입으로 풍요로운 제국의 부가 느껴진다.
 

 

 
예전의 용도와는 상관없이
 
온통 흰색으로 칠해진 벽이 미술관으로도 잘어울린다.
 
작지만 분위기에 어울리는 조명과 함께. 

 

 
계단실을 가득채우는 큰 창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아침이면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듯 하다.

 

 
조명은 역시
 
너무밝은 것보다
 
어둠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좋은것은 아닐까?

 

 
건축물 자체가 예술품이 되고
 
거기에 또다른 작품이 더해지고
 
밤이면 조명으로 더해지는 문화의 공간...

 

 
과거 조선의 풍경과도 잘 어울렸을 근대건축물
 
비록 장소는 옮겼어도
 
우리나라의 또다른 역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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