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공룡공원
중계동에 공룡이 나타났다.
아이들이면 필수적으로 암기해야하는 공룡들
도대체 왜 아이들은 공룡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유를 알수는 없지만
중계동 공룡공원에 실물모형을 보면서 나역시 잠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초식공룡중에 가장 키가큰 브라키오사우루스
밑에서 보면 머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공룡이 있었다.
수억년을 지구를 지배한 동물답게 지상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이구아노돈 아이들이 올라타기 좋은 사이즈의 공룡
저런 파충류가 지구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공룡은 상상속에 실재하는 듯하다.
FRP로 피부의 질감까지 표현한 육식공룡의 제왕 티라노사우루스
인간의 아파트 단지를 향한 매서운 눈길이 인상적인 모형이었다.
수억년간 지구에서 태평성대를 누리던 공룡이
한순간에 멸종한 이유는 소행성의 충돌이었다.
공룡의 눈을 피해 밤에만 돌아다니던 포유류의 조상인
작은 설치류는 거대공룡이 사라진 혹한의 시대를 살아남아
인류라는 또다른 거대문명의 공룡으로 진화시킨 시작이 되었다.
아이들이 공룡에 열광하는 것은 어쩌면 어른들에게 공룡의 멸종을 상기시키려는
이유는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불과 백 수십만년 만에 인류는 지구를 점령했다.
그리고 과거의 정복자를 이렇게 모형으로 만들어놓고 문명의 성과를 자랑하지만
과연 우리 인류가 공룡만큼 존재할 수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오랜세월이 지나 인류를 발굴한 또다른 생명체에 의해 이런 모양으로 서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