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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티벳 사자의 서

 

 

 

티벳 사자의 서

 

티벳불교에서 말하는 죽은자의 편지

 

 

 

티벳의 수도 라싸의 풍경 사진과 함께 전해온

 

죽은자의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는 시기에 여기저기서 부음이 들려온다.

 

96세되신 이모부님의 모친, 대학 동기의 아버지가 간암으로 고생하신후 돌아가겼다는 소식

 

흔히 장례식장에서 호상이라고 해서 죽음을 위로하는데

 

어떤 죽음이 좋을 수가 있을까?

 

 

사춘기 시절 성에 눈을 뜨고 호기심이 왕성해 지는 시기에

 

생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찾아온다.

 

이렇게 살아있는 내가 어느순간 이세상에서 사라진다. 기억도 흔적도 없이...

 

순간 밀려오는 아득한 공포에 밤잠을 설치고 엎치락 뒤치락 하다 잠이들면

 

아침에는 몽정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렇게 삶과 죽음은 동시에 인간에게 나타나고 사라진다.

 

 

지극한 죽음의 공포를 불교는 간결하게 이야기 한다.

 

삶과 늙음, 병들고, 죽는 인간의 네가지 고통의 근원인 업을 소멸하기 위해

 

인간으로 있을때 수행해서 깨달음을 얻고 해탈하면 카르마 (업)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른다고

 

하지만 열반에 이르는 것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좀더 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죽음의 과정에서 숨이 멎고 심장이 멈추면 사망이라고 생각하는 의학적인 기준과 달리

 

티벳불교에서는 정신이 몸에서 벗어나 몇일 동안 다양한 유혹과 공포를 체험하면서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시험에 빠지는 중간계의 시간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 시기에 망자를 위해 기도하고 진언을 외면 극락왕생도 가능하고 열반에 이르며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게 되지만 최후에는 다른 부모를 만나 좋은 인연으로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게된다.

 

이도저도 실패하면 동물이나 지옥으로 떨어져 고통받게 될지도...

 

 

 

마지막 순간 모든 인간은 각자의 믿음으로 죽음을 맞이 하게된다.

 

만약을 위해 각 종교를 섭렵해 천국행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 최선일지도 모르지만,

 

삶과 죽음은 생명의 본질이고 둘이아닌 하나 라고 생각한다.

 

모든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