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독립영화 흥행의 시작은 워낭소리 였다.
독립영화라는 장르구분이 적절한가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주류 언론에서 광고를 해준 저예산 영화중에 한작품 "똥파리"
감독이자 주연, 기타 여러가지 역할을 맡은 주인공의 말처럼 사람들이 피하고 싶은인간을
상징적으로 "똥파리" 라고 부른다.
길가다 저런인간을 만나면 재수없다고 피해가는 인간말종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인간 똥파리에게 연민을 느끼게 만든다.
폭력 이 난무하는 가정에서 자라고, 폭력 을 통해 돈을벌고, 폭력 으로 죽어가는 인간...
과거(또는 현재) 폭력은 일상이었다.
남자가 여자를, 부모가 아이를, 선생이 학생을, 친구가 친구를, 아이가 아이를...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모든 폭력이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
인간의 머리속에는 태초에 만들어진 파충류의 뇌조직이있다.
살아남기위해 다른것들에 상처입히고 죽이는 본능이,
그래서 가끔은 숨겨진 공격본능이 꿈틀꿈틀 솟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상대를 나와 동일하게 생각하는 공감각 의 능력이 존재한다.
너도 나와같은 인간이고, 같은 고통을 느끼고, 가족이 있고,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화는 마음의 아토피 라고한다.
긁으면 긁을 수록 상처나고 덧나는 지독한 가려움증 같은 피부병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원한 샘물같은 영화가 그리워진다.
2010년에는 그런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