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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1년에 딱 하루, '서울 문화의 밤'에 놀러 나오세요

1년에 딱 하루, '서울 문화의 밤'에 놀러 나오세요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문화시설 22일 자정까지 개방

'만원의 문화패스' 구입하고 무료 셔틀버스 시간만 체크하면 준비 끝!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의 5개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이 개최된다. '서울 문화의 밤'은 5개 지역의 고궁,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각종 문화공간들이 일제히 밤 12시까지 시민들에게 문을 열고 값비싼 공연장과 전시회도 문턱을 낮추는 이색적인 행사다. 무더위는 가라! 열대야는 잊으라! 에어콘과 선풍기에 매달려 지쳐버린 시민들이여. 먹고 사느라 바빠서 혹은 주머니 사정 때문에 '문화'는 잊고 살았던 그대들이여, 하루쯤 모두 서울 거리로 나와 문화서울의 혜택을 한껏 누려보자.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서울 문화의 밤' 행사는 작년에는 저녁 6시에서 대중교통이 끊기는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운영하였던 관계로 11시에 대부분의 이벤트가 집중되었던 반면, 올해는 시민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오후 2시 낮 시간부터 자정까지로 시간이 대폭 늘어나고 조정되어 보다 많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작년에는 112여 개 시설이 참여한데 이어 올해는 200여 개로 대거 늘어나고, 서울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의욕도 대단해 축제의 분위기는 고조될 듯하다. 작년 '서울 문화의 밤'에는 공식 집계로 10만 명이 다녀갔다.

이날 야간 개방하는 장소들은 대부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행사에 포함된 기존의 유료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문화패스'라는 1만 원 짜리 티켓 한 장만 구입하면 된다. '문화패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5개의 각 지구별로 설치 예정인 안내소에서도 당일 현장 판매를 실시한다.

심야연극, 이색박물관, 인디밴드공연 등 하나만 고르기에는 좋은 게 너무 많아!

먼저 운치 있는 정동지구에 가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난타전용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의 문화공간에서 음악ㆍ미술전시ㆍ공연관람ㆍ역사산책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정동제일교회에서는 한국 최초로 들여온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서울시립미술관 로비에서는 정동 지구 아티스트, 금호아트홀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 주니어 음악회가 열린다.

창작공간의 메카이며 공연문화의 일번지인 대학로지구에선 낮ㆍ저녁 공연뿐만 아니라, 밤 10시 특별 심야공연까지 마련되어 하루 종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유명 연극인들과 함께 하는 대학로 연극투어 및 마로니에 공원 음악회도 준비되어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발견할 수 있는 북촌지구에선 다양한 이색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60여 개의 이색박물관ㆍ미술관ㆍ갤러리ㆍ공방 등이 밤 12시까지 야간 개방하며, 재동초교 사거리에서는 결련택견 및 북촌 주민들로 이루어진 북촌예술단의 흥겨운 무대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옥을 개방해 열리는 무료 차 시음회는 꼭 가보실 것.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서울의 명소, 전통예술의 향취가 진한 인사동에선 전통놀이체험, 전통공예체험, 전통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별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진도군과 연계해 진도북놀이를 초청하는 등 지역 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게 된다.

인디 문화로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는 홍대지구에선 내귀에 도청장치, 트랜스픽션, 레이지본 등 40여 팀의 인기 라이브밴드 공연을 밤새도록 즐길 수 있다. 12개의 클럽에서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저녁 6시부터 새벽까지 이어진다. 야외프리마켓과 걷고 싶은 거리 야외공연도 펼쳐진다.

또한 건축가ㆍ건축기자ㆍ지역전문가 등의 해설을 통해 서울 구석구석 숨어 있는 건축물을 재조명하고 건축물의 미를 재발견하는 건축 투어 프로그램도 낮 시간부터 운영한다. 이 중 버스를 타고 강남권에 위치한 현대건축물을 찾아가는 ‘버스타고 건축여행’ 프로그램 등은 참여해볼 만하다. 건축 투어는 '서울 문화의 밤' 공식카페(http://cafe.naver.com/seoulopennight)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중에서 지역 당 30명~40명을 선정해 운영한다.

22일 저녁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릴 ‘서울 문화의 밤’ 개막식에서는 각 지역별 행사 소개와 함께 가수 이승환의 축하 라이브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식을 관람한 후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5개 지구 중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 한편, 가족단위 참가 시민들을 위해서는 지구별로 인근에 무료주차장을 확보함으로써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다.

행사의 세부사항은 '서울 문화의 밤' 공식 홈페이지(http://cafe.naver.com/seoulopennight)나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www.seoul.go.kr)를 찾아보거나 120다산콜센터와 서울시 문화예술과(☎ 2171-2484)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