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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벽제 승화원

 

 

 

 

지난 이주동안 선배의 아버지와 친구의 어머니의 장례식이 있었다.

 

서울에 비가 쏟아부었던 지난 월요일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이틀동안 병원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장례를 치르고 벽제로 갔다.

 

벽제 승화원, 돌아가신 분이 더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기원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슬픔과 추억이 함께하는 공간

 

 

 

 

 

 

 

 

초등학교 부터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연합고사를 함께하고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고,

 

군대에 면회가고

 

여자친구와 함께 어울리고

 

결혼식을 함께 기뻐하고

 

딸아이의 돌잔치를 함께한 친구, 그친구의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하면서

 

새삼 우리의 삶이 그리 길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삶과 죽음이 길이 발걸음 하나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공간

 

지극한 슬픔에 떨리며 흐느끼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 아픔이 전해진다.

 

살아있는 모든것이 태어나고 죽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인간에게 죽음은 또다른 의미를 준다.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함께하며

 

다시는 볼 수 없는 슬픔에 눈물흘리는 곳

 

벽제 승화원의 오후가 그렇게 가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