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봄을 재촉하는 날 저녁 새로운 와인을 만나러 갔다.
항상 새로운 긴장감을 주는 와인은 마치 새로운 사람을 만나듯이 흥미롭다.
오프너가 돌아가는 동안에도 기대감에 눈길을 뗄 수가 없는 술...
오늘의 와인 첫번째, 말그림이 인상적인 칠레와인 에쿠스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과, 칠레산 포도의 블렌딩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그림처럼 힘이 넘치는 남성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뒤에 남는 여운에 깊이가 느껴지는 묵직한 마차를 끄는 젊은 말을 만났다.
힘찬 말이끄는 마차를 타고 들판을 달려 말의 숨소리가 잦아들 무렵 이번에는 스페인 와인을 만났다.
베르베르나 드레곤 2003년, 라벨의 용그림과 다르게 맛은 약간 매운듯하고 뒷맛은 탄산이 느껴지는
철없는 소녀를 본다.
와인과 함께한 까나페와 홍합, 그리고 버섯요리가 다양한 느낌으로 전해지는 풍요로운 시간
모든 맛과 감각이 뒤섞이는 경험을 하게된다.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떠올리고, 숫자에서 음악을 느끼는 공감각 처럼
와인은 공감각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음료처럼 느껴진다.
코르크를 열기전에 라벨을 통해 맛을 상상하고
잔에 따르면서 그 빛깔과 향기를 느끼고
입안에 머금으면서 풍요로운 감촉과 혀를 감도는 맛을 찾아낸다.
그리고 이감각들을 조합해 머릿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떠올리는 과정
어쩌면 오버같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창조가 가능한지도 모른다.
단편적인 조각들을 절묘하게 조합하는 모든 예술처럼
와인은 그예술에 공감각의 불꽃을 당겨주는 뇌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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