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작품이 또하나 번역되었다.
전작 개미, 타나토 노트, 천사들의 제국, 피피용등의 베스트셀러의 계보를 이어가는 작품
"개미" 를 통해 저자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개미라는 곤충의 세계가 가진 공동체의 특징들과 인간들이 가지지 못한 종의 특징을
소설속 액자의 구조로 인간세계와 개미왕국 그리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는 실력을 과시했던 멋진 프랑스 소설가.
인간과 다른 종과의 소통이 "아버지들의 아버지" 에서는 인류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의 기원이 유인원으로 부터가 아니라 또다른 종과의 잡종교배를 통해 만들어 졌다는
기막힌 상상력으로 우리 생각의 틀을 부숴버리는 예술가.
이제 상상력은 인간의 죽음을 넘어 사후세계의 여행으로 진화한다. "타나토 노트"
사후세계로 여행하는 방법을 찾은 주인공 미카엘 팽송의 사후세계여행이후
"천사들의 제국" 에서는 천사장이 되어 인간들의 삶을 관리하더니
이제드디어 "신" 이 되고자 신 후보생으로 입교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이 되기위한 과정은 이집트의 신이가진 지팡이를 통해 새로운 지구 18호에
생명을 불어넣고 그곳에 종족을 이끌어가는 것을 배우면서 이루어진다.
그리스 로마의 신화를 중심으로 인도의 고대신화, 불교, 기타 다양한 종교의 신들이 등장한다.
일주일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미개종족을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신후보생들의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은 전작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낸 탓인가? 지난 이십년간 개미에서 시작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역시 참신하기보다는 오래 우려낸 사골국물이 된다.
신이되고자 하던 주인공은 미개종족에 선지자를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기도 전에
자신들보다 거대한 신의 눈동자를 발견하며 급하게 결말을 낸다.
그동안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한국독자에 대한 감사의 표시인지 한국과 일본에대한 역사를
몇페이지에 걸쳐 서술하는 예의도 보여주는 작가, 하지만 작가의 본분은 이야기로
사람들의 뇌를 정화시켜야 한다. 작가의 분발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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