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 제로화 사업 통해 2012년까지 14개 하천 물길 내고 자연하천환경 회복
도시개발 과정에서 버려지고 방치된 서울시내 모든 하천이 치수와 생태, 경관, 문화 등을 고려한 테마형 자연하천으로 새롭게 바뀐다.
10일(수) 서울시는 서울 모든 하천을 청계천과 같은 테마형 생활하천으로 만드는 ‘서울하천마스터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하천마스터플랜’은 ▲복개하천 복원과 하천의 구조적 변경 ▲건천제로화 ▲하천계통의 연속성과 자연생태성, 가치성 극대화 전략 ▲안전한 하천 ▲개천의 안마당화 ▲생태환경이 살아 숨쉬는 하천 등 7대 전략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번 종합계획은 규모가 큰 서울시내 5대 하천(한강, 탄천, 중랑천, 안양천, 홍제천)을 제외한 54개 하천을 대상으로 하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되는 중ㆍ단기 계획과 2020년까지 진행되는 장기계획으로 나눠진다. 대표적인 사업에는 실개천 및 하천의 구조적 변경사업과 복개하천 복원, 건천 제로화 사업, 뉴타운 등 주변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하는 하천정비사업 등이 있다.
현재 총 59개 하천 중 물이 흐르는 하천은 한강, 중랑천 등 26개이며,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은 도림천, 당현천 등 16개, 복개된 하천은 사당천, 면목천 등 17개소다.
또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에서 발원하는 동북권역 하천은 21개, 북한산에서 발원하는 서북권역 하천은 11개, 관악산, 검단산에서 발원하는 동남권역 하천은 15개, 관악산에서 발원하는 서남권역 하천은 7개로 파악된다.
우선 서울시는 계곡에서 소하천, 한강까지의 물길과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연결하여 하천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수변생태 축과 녹지축을 연결한다. 또 홍수로부터 안전한 하천을 만들기 위해 하천의 통수능력을 확보하고 유수 소통에 지장을 주는 당현천 새싹교 등 교량은 철거 또는 개량해 지역의 상징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건천 제로화 사업을 통해 09년까지 도림ㆍ당현ㆍ우이ㆍ고덕천을, 2010년까지 묵동ㆍ도봉ㆍ성북천을, 2012년까지 세곡ㆍ여의ㆍ망월ㆍ대동ㆍ방학ㆍ우면ㆍ형촌천의 물길을 회복한다. 여건상 복원이 불가능한 녹번ㆍ흥덕동천의 경우엔 기존 복개구조물의 충분한 통수 기능을 지하에 유지하고, 상부엔 차도를 축소해 산책로를 겸비한 자연형 실개천 등을 만든다.
고덕ㆍ당현ㆍ세곡천 등은 뉴타운과 재개발 등의 지역개발과 연계하여 단지 내 물길이 흐르도록 조성한다. 특히 접근성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하천의 구조개선 등을 통해 여성, 노인,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화된 하수관으로부터 새어나오는 하수로 인한 오염, 악취 및 통수, 미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덕ㆍ홍제천 등은 차집관거(하수를 처리장으로 유도하는 시설)를 하천 밖으로 이설하는 계획과 더불어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화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서울시내 모든 실개천 및 하천의 훼손된 자연하천을 복원하고 서울의 물 환경을 세계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기업과 공공간에만 이루어졌던 사업 논의 과정을 개선하여 지자체, 설계자, 전문가, NGO, 주민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하천거버넌스를 구성한다.
문승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도시의 하천이 시민 생활 곳곳에 흐르는 수변도시 서울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시의 자연생태성이 높아짐은 물론, 도시 이미지와 경제활동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의 : 하천관리과 ☎ 2115-78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