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겨울 중국 쑤저우 여행때 화장실에서 본 표어
"앞으로의 작은 발걸음이
선진국으로 가는 큰걸음"
예전 초, 중, 고시절 월요일 마다하던 조회에 동네 벽마다 붙어있던 선전표어를 보는 듯했다.
이런 구호가 많이 사라진 지금, 그렇다고 과연 대한민국 도시인이 선진화 되었는가?
화장실 이라는 공간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다.
거기서 무슨짓을 하던 그건 그사람의 자유이지만
공공화장실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요즘 화장실 문화운동으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하다.
몇일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가지 사건
키도 크고 예쁘장하게 생긴 여학생과 아파트 일층에서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탓다.
나는 구층 그아이는 칠층
그런데 함께 탄 여학생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기가 산 물건을 포장을 뜯어내면서
바닥에 버리고 있었다. 한 조각, 두조각, 세조각
갑자기 뒷머리가 뜨거워졌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항상 마음가짐과 몸을 바로하라" 는 성현의 말씀은
그저 좋은말씀 이라고 미뤄둔다 하지만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과감한 행동들을 과연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혼자 앉아서 인터넷을 통해 쓰레기를 쏟아내는 행동역시
남을 의식하지 못하는 공공의식의 상실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서 내세울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그나마 동방예의지국 으로 예의를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잘못전해진 서양의 자유주의정신때문에 그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나역시 휴지도 버리고, 가끔은 낙서도 하고, 급하면 골목길 담벼락에 실례도 한다.
공공의 적은 공공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눈치보는 것이아니라 함께살기위해서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라는 사실
내아이 내가족만 생각하기보다는 주변을 돌아봐 우리를 보는 마음가짐
오늘 화장실에는 나는 문화도시로가는 한걸음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앞에있은 변기가 말한다.
"흘리지 않으면, 오늘 내가 본걸 이야기하지 않겠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