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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콘트라바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콘트라바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콘트라바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파트리크쥐스킨트, "기이한 은둔자이자 #언어의연급술사 " 1949년 #뮌헨 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스>가 "희곡이자 문학 작품으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반드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좀머 씨 이야기> 와 <향수>로 유래없는 성공을 거둔 작가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콘트라베이스>는 사실 없는 말이다. 독일어권에서는 이 악기를 콘트라바스, 영어권에서는 더블 베이스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엔 독일에서 공부한 사람이 많다 보니 콘트라바스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었다. 그런데 bass가 독일어로 <바스>로 발음되지만 영어로는 <베이스>로 발음되는 점에서 혼동이 일어나 <콘트라베이스>라는 정체불명의 단어사 탄생했다. 이 책에서는 악기의 원래 이름을 찾아 주기로 했다. 참고 콘트라바스는 <곱절의 바스>라는 뜻인데, 첼로보다 한 옥타브가 더 낮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5p-각주2

제가 연주한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죠. 동료들과 저 말입니다. 국립 오케스트라 소속이죠. 브람스 교향곡 2번은 정말 대단한 곡입니다. 이 곡을 우리 바스는 여섯 명이 연주했어요. 뭐 일반적인 규모죠. 우리 오케스트라엔 바스 주자가 총 여덟 명 있어요. 가끔 객원 연주자까지 합쳐서 열 명이 연주하기도 하고요. 심지어 열두 명이 연주할 때도 있어요. 그러면 엄청나죠. 정말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엄청나죠. 이론적으로 보면, 콘트라바스 열두 대가 한꺼번에 마음먹고 소리를 내면 전체 오케스트라가 누르지를 못해요. 물론 실제 물리적으로 그렇다는 말은 아니에요. 아무튼 다른 악기들은 힘을 못 써요.

6p-2

음악은 어느 시대 어느 시기건 할 것 없이 항상 있어 왔고, 동서양을 비롯해 남아프리카, 스칸디나비아, 브라질, 심지어 수용소 군도에서도 존재해 왔습니다. 음악은 형이상학적 이거든요. 혹시 형이상학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물리적 세계를 뛰어넘는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음악이 순수 물리적 실존의 배후에, 혹은 그것을 넘어서는 세계에 있다는 뜻입니다. 음악은 시간과 역사, 정치, 빈부, 생과 죽음을 넘어 섭니다. 그런 면에서······ 영원하죠.

47p-8

······ 저는 이제 갑니다. 오페라 극장으로 가서 소리를 지를 겁니다. 제 자신을 믿는다면요. 내일 조간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발소리가 멀어진다. 그가 방을 나가고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순간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다. 슈베르트의 「송어」5중주 제1악장이.)

72p-18

아주 짧은 #모노드라마 한 편을 보았다. "심금(心琴)을 울리는 넋두리" 마음속 가야금 같은 악기 #콘트라바스

그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의 독백을 통해 우리가 사는 삶을 이야기한다.

즐겁게 읽다가 뜨끔하는 부분을 만나는 그런 이야기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