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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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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노의 비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라이너 마리아 릴케 라이너 마리아 릴케 #라이너마리아릴케 (Rainer Maria Rilke, 1875~1926)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 평생을 떠돌며 실존의 고뇌에 번민하는 삶을 살았다. ​ 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받던 체코 프라하의 독일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프라하 대학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 ​ 1897년 연인 루 살로메를 만나며 문학적으로 성숙, 그가 1912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해안의 두이노성에서 완성한 제1비가 ​ 그리고 마지막 비가를 1922년에 완성하였다. ​ 마리 폰 투른 운트 탁시스 호엘로에 후작 부인의 소유에서 (1912/1922) ​ #제1비가 내가 울부짖은들, 천사의 위계에서 대체 누가 내 목소리를 들어 줄까? 한 천사가 와락 나를 가슴에 끌어안으면, 나보다 강한 그의 존재로 ..
<그래도 우리의 나날> 시바타 쇼 시바타 쇼 시바타 쇼 #시바타쇼 , 193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 독문과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 1960년 동인지에 발표한 단편소설 가 에 전재되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 1964년 로 제51회 #아쿠타가와상 을 받았다. 60년대, 7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책 ​ #서장 하지만 번역자가 책을 내는 일은 역시 중대한 일이다. 그들은 그 책으로 인해 조금쯤 흥분하고, 쾌활해져도 좋을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삶이 결국은 갖가지 시간 때우기의 퇴적이라면, 틈틈히 몰두할 수 있는, 혹은 몰두한 척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은 나쁘지 않다. 나 또한, 하고 지저분해진 헌책 사이에 선 채로 생각했다. 나 또한 앞으로 반년만 지나면 지방 대학의 영어 강사가 되어, 번역서도 한 권..
<인간 등정의 발자취>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제이콥브로노우스키 (Jacob #Bronowski 1908~1974) #20세기르네상스인 으로 꼽히는 #과학자 로 1908년 #폴란드 에서 태어나 ​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로 이주, 1920년 런던으로 옮겨 귀화 #케임브리지대학 에서 수학, 기하학과 위상기하학으로 박사 ​ 1945년 원폭으로 폐허가 된 #나가사키 에 도착 삶의 일대 전기를 맞는다. 1964년 생물학과 인간학의 통합적 연구를 목표로 ​ #솔크생물학연구소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 13부작 BBC 는 1973년 방영된 같은 내용의 책 ​ #머리말 J. 브로노우스키 ​ #천사아래있는존재 인간은 특이한 생물이다. 인간은 동물과 구별되는 일련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과 달리, 풍경 속의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신형철 산문 신형철 산문 #신형철 (1976~ ) #평론집 (2008), #산문집 (2011), #영화에세이 (2014), ​ 2014년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정 에서 #비평론 을 강의하는 저자의 두 번째 산문집 ​ #책머리에 ​ 1부 #슬픔에대한공부 ​ 당신의 지겨운 슬픔, 슬픔에 대한 공부, 해석되지 않는 뒷모습, 허무, 허무 그리고 #허무 기도를 마친 사내는 자신의 카페 안에 있는 바에 앉아서 술 한잔을 마시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집으로 옮긴다. 불과 여덟 쪽이 안 되는 이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이 소설의 착잡한 여운은 여전히 그 카페에 남는다. "허무 그리고 허무 그리고 허무(nada y pues nada y pues nada)." 이런 기분에 사로잡혀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은유 은유 #은유 글 쓰는 사람 2011년 부터 #수유너머 에서 2015년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 ​ 자기 경험에 근거해 읽고 쓰고 말하면서 자기 언어를 만들고 자기 삶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뜻을 두고 있다. ​ #나는왜쓰는가 나는 왜 쓰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다. 글쓰기에서 문장을 바르게 쓰는 것과 글의 짜임을 배우고 주제를 담아내는 기술은 물론 필요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글을 쓸 것인가'하는 물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탄탄한 문장력은 그다음이다. 열심히 잘 쓰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 '열심'이 어떤 가치를 낳는가 물어야 한다. 밤이고 낮이고 온 국토를 삽질하는 게 '발전'은 아니듯 자신을 속이는 글, 본성을 억압하는 글, 약한것을 무시하는 글, 진실한 가치를 낳지 못하는 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하루키 (#村上春樹 1949~ ) #교토 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 연극과를 졸업했다. ​ 1974년 부터 찰 년 동안 아내와 #재즈카페 를 운영, 서른 살을 앞둔 1978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불현듯 소설을 쓰기로 작정한다. ​ 생애 최초의 소설 (1979) 로 #신인문학상 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 지금 까지 읽었던 소설들 , , , , , ​ , 등등 그리고 에세이와 번역서등을 작업하는 작가 ​ 그가 이야기하는 #직업으로서의소설가 를 들어보자 ​ 제1회 #소설가 는 포용적인 인종인가 그런 까닭에 나는 오랜 세월 지겨운 줄도 모르고(라고 할까) 소설을 지속적으로 써내는 작가들에 대해-즉 나의 동료들에 대해, 라는 얘기인데-한결같은 경의를 품고 있습니..
<농담>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 #밀란쿤데라 (Milan Kundera 1929~2023) #체코슬로바키아 에서 태어났으나 1975년 이후 #프랑스로망명 ​ 개혁적인 #마르크스주의자 로 1948년 공산당 입당 1950년 출당과 복당을 반복 1968년 #프라하의봄 에 참여 이 경험을 바탕으로 ​ 을 집필, 1979년 국적을 박탈당하고 40년 만에 국적회복, 그의 #첫번째장편소설 (1967) ​ 1부 #루드비크 ​ 2부 #헬레나 그들과 내가 다른 점은 나는 언제나 사랑을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잘못 생각했다 싶으면, 찾던 곳에서 사랑을 발견하지 못하면, 소름 끼쳐 하며 돌아서서 다른곳으로 가곤 했던 것이다. 나의 이 철없는 사랑의 꿈을 모두 잊어버리는 일이 얼마나 간단한 것일지 잘 알았는데······. ..
<소설의 기술>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 #밀란쿤데라 전집 11권 (1986) ​ 1부 #세르반테스 의 절하된 유산 소설은 근대의 시초부터 줄곧, 그리고 충실히 인간을 따라 다니다. 후설이 서구 정신의 요체로 간주한 '앎에의 열정'이 이제 소설을 사로잡아 소설로 하여금 인간의 구체적인 삶을 살피게 하고 '존재의 망각'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삶의 세계'를 영원한 빛 아래 보존한다." 오직 소설이 발견할 수 있는 것만을 발견하라. 그것만이 소설의 유일한 존재 이유다."라는 헤르만 브로흐의 말을 나는 이런 뜻으로 이해하며, 그가 거듭 되풀이 하는 이 말에 담긴 그의 고집에 공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존재의 부분을 찾아내려 하지 않는 소설은 부도덕한 소설이다. 앎이야말로 소설의 유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