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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2009 부동산투자는 세테크로 시작

2009 부동산투자는 稅테크로 시작

 

 

 

 

★사례1 서울 송파구 오금동과 잠실동에 각각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한 K씨는 종부세 부담이 커서 한 채를 가급적 빨리 팔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여야가 합의한 세제개편안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한시적으로 폐지돼 파는 시점을 좀 늦추기로 했다. K씨는 "내년 종부세율이 낮아져 보유에 대한 부담을 덜었고 당분간 양도세 중과를 면할 수 있어 가격이 작년에 비해 20% 이상 떨어진 아파트를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례2 과거 재개발 지분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린 적이 있는 투자자 P씨는 얼마 전 장충동 신축 빌라를 사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200㎡ 대지에 8가구짜리 빌라를 건립한 사람이 금융비용 부담 때문에 P씨에게 투자 제안을 한 것. 이 빌라는 땅값 10억원, 건축비 4억5000만원 등 14억원5000만원이 투자됐으나 P씨는 이를 11억원에 인수했다. 보증금은 2억원, 월세는 600만~700만원 수준. P씨는 불황을 이기지 못해 싸게 나온 매물을 잡아 보증금을 빼고 9억원을 투자해 연 6~7%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과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집값 폭락과 이를 의식해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들이 내년 부동산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짜도록 만들고 있다.

우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감소와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중과 완화를 활용한 세(稅)테크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해제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분양권 전매제한도 완화됐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막힌 자금줄을 뚫을 묘책을 찾을 수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금리가 떨어져 집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자금난이나 유동성 때문에 경매나 공매로 나온 집이나 건물을 싼 값에 매입해 시세차익을 올릴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버블세븐 지역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강남과 같이 생활여건이 좋은 곳으로 갈아타는 시기를 잡을 수 있다.

만약 내년 초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강남으로 집을 옮길 수 있는 여건이 쉬워진다. 각종 규제 완화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다시 매력을 끌 수도 있다.

주의할 사항은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쪽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서둘러 거래를 성사시킬 필요는 없다. 또 경매를 활용하든, 급매물이든 무조건 싸게 사야 한다. 규제 완화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재건축ㆍ재개발 규제가 풀렸다고 모든 단지가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단지별 지역별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한 뒤 접근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올해 나온 각종 대책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실제 흐름을 보면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내년에는 바뀌는 법이 많아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