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어 2>
<공자가어 2>

<공자가어 2>
권6
무릇 예(禮)라는 것은 다스린다는 뜻이며, 악(樂)이라는 것은 일을 절제한다는 뜻이다.
예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고, 절제가 없으면 어떤 동작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시(詩)를 외우지 못하면 예에 오류가 생기며, 악에 능하지 못하면 예가 너무 질박하게 되며,
덕이 박하면 예에 빈 상태가 되고 마는 법이다.
44p-4
권7
음식남녀(飮食男女)는 사람에게 가장 큰 욕구가 들어 있는 것이며,
사망과 빈곤은 사람의 가장 큰 증오가 들어 있는 것이며, 욕심과 증오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단서이며,
사람은 마음속에 이를 가지고 있어도 그 정도를 측정할 수가 없다. 아름답게 여기는 것과 증오하는 것은 모두가
마음속에 내재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욕구를 한결같이 끝까지 하며 예를 버리면 어찌 되겠는가?
85p-1
권8
말을 하였으면 이를 실행하는 것이 예이며, 실행하고 나서 즐겁게 여기는 것이 바로 악(樂)이란다.
성인은 이 두 가지를 힘써 행하여 자신부터 공경하고 남쪽을 향해 앉아 천하를 다스렸다.
이 까닭으로 천하가 태평해지고 만백성이 순종하며, 백관이 일을 받아 처리하며 상하 모두에게 예가 있게 된 것이다.
120p-10
권9
칠십이제자해
안회(顔回)
안회는 노(魯)나라 사람, 자(字)는 자연(子淵). 나이 29세 때 머리가 희어졌으며,
31세로 일찍 죽었다. 공자는 "내 안회를 얻은 뒤부터 문인들이 날마다 더 많이 모여들고 서로 더욱 친해졌다"
라고 하였다. 그는 덕행으로 이름이 났으며, 공자는 그의 인(仁)을 칭찬하였다.
138p-14
권10
자공이 공자에게 여러가지 예에 대하여 질문하다
공자가 기르던 개의 죽음
공자의 집을 지키던 개가 죽자 공자가 자공에게 일렀다.
"타던 말이 죽으면 장막으로 묻어 주고, 개가 죽으면 수레 덮개 천으로 묻어주는 것이다.
네가 가서 묻어 주어라. 내 듣기로 떨어진 장막을 버리지 않는 것은 장차 말을 묻어 주기 위한 것이요,
떨어진 수레 덮개 천도 버리지 않는 것은 장차 개를 묻어 주기 위한 것이라 하더라.
지금 나는 가난하여 수레 덮개 천도 없으니 그 개를 묻는데 내 깔고 있던 이 자리를 주리라.
이것으로 그 개의 머리가 흙속에 파묻히지 않도록 해 주어라."
292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