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아틀라스의 유언장

문화도시인 2013. 7. 18. 20:24

아틀라스의 유언장

책과의 인연은 다양하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없었던 이십년 전에는 교보문고나 종로서적을 기웃거리며

베스트 셀러나 검증된 책 혹은 신간중에 책을 고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읽었던 책이 기준이 되면서 저자를 중심으로 찾게되었다.

요즘은 관심분야에 치중한 편독을 하던중에 우연하게 만난 저자와의 인연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단편소설집의 제목은 아틀라스의 유언장 2010년 사이버문학광장 공모마당 우수작으로 선정된 단편을 모아

문장장르소설 이라는 생소한 분야로 모아놓은 단편소설집

처음 접한 e-book 읽기를 통해 종이책이아닌 스마트폰 내려받기로 책을 읽는 생소한 경험이

어색하면서도 즐거운 책읽기...

처음 내려받은 단편 아틀라스의 유언장, 인류를 위해 존재하는 아틀라스 라는 컴퓨터가 인간이라느 모순덩어리들을 위해

남반구라는 또다른 컴퓨터를 개발하고 일어난 사건을 아주 의미있게 풀어나간다.

인류를 위해 봉사해야하는 컴퓨터가 느끼는 고뇌가 사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인간의 모순성이 부각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21세기 슈퍼히어로, 에서는 인류를 전혀다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혁명적인 초인이 등장한다.

헐리웃 영웅에 지쳐있을때쯤 훌륭한 논리로 무장한 초인의 등장으로 세상은 혁신의 기로에 선다는 이야기

가단풍의 첫죽음, 제목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통해 소설의 가능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다만 화장을 묘사한 부분에서 현실과 다른 묘사가 집중을 방해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

그리고 무덤회장 , 단어의 조합이 절묘한 제목 무덤과 무도회장을 결합시켜

예술가의 고뇌를 표현한 작품

인류의 탄생 은 여러가지 소설이 머리에떠오르는 복합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가

떠오르는가 싶더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연상되기도 하는 일본만화같은 상상력의 단편 소설

마지막 작품은 한사람의 이야기 인가 싶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와 색깔을 보여주는 이야기 허공에 핀꽃

벙어리 같은 남자 언고와 말라깽이 고아 이도 그리고 이야기꾼 광대가 펼쳐내는 사랑이야기

짧은 한문장이 주는 묘한 여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그 팔로 어떻게 물을 긷나?"

오랜만에 짧은 이야기의 매력에 빠진 사흘이었다. 퇴근길이 즐거워지는 경험

창작을 한다는 행위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읽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 꾼 에게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