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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불꽃축제

문화도시인 2012. 10. 7. 11:26

한강 불꽃축제


초가을 주말 오후 지하철을 타고 한강으로 간다.

도시의 밤을 수놓는 한강 불꽃축제 를 현장 에서 느끼기 위해

조금은 한적하다는 사육신묘를 관람지로 선정하고 노량진에 내렸지만

역시나 서울이라는 도시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은 곳이었다.


출구를 빠져 나오기가 어렵게 가득찬 인파를 뚫고 그곳역시 만원

발길을 돌려 한강철교를 향한다.

불꽃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축포가 쏘아올려지자 사람들은 흥분해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천지를 진동시키는 포성이 울리면 다양한 철성분을 담은 화약들이 공중에서 폭발한다.

인간을 흥분시키는 모든 예술은 전쟁에서 기원했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

삶과 죽음 , 빛과 어둠 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순간 의 아름다움

탄성을 쏟아내는 순간처럼 삶의 빛이 아름답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중심에는 한강이 있다.

수십년만에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서울의 저력을 한강의 기적이라 한다.

한강이 불꽃으로 빛나는 시간

매캐한 화약 연기는 바람에 실려 날아가고

붉고, 파랗고, 하얀 불빛이 하는에 퍼지는 순간

그 순간의 아름다움에 탄성이

너무 짧은 순간

그래서 더 아름다운 불꽃

초가을 서울의 밤은 불꽃같은 삶을

꿈꾸는 도시인들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며 파도처럼 쓸려간다.

도시인의 일상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