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한양대 풍경
문화도시인
2010. 5. 27. 12:13
한양대 풍경
몇일동안 내린비가 도시의 찌든 공기를 정화시키고
때마침 불어온 북태평양의 맑은 공기가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13년 만에 가장 맑았다 는오월의 어느날 한양대에 갔다.
삼십분정도 남는 시간에 뭘할까 고민하다가
한양대 박물관의 "신선" 기획전 을둘러보았다.
유교, 불교, 도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우리나라의 전통신앙중 도교의 신선을 주제로한 전시
그저 영화의 소제정도로만 알았는데 역사적 연원이 깊은 흥미로운 전시였다.
고고학 박물관 어디를 가나 만나게 되는 초기인류의 해골
근대 서양화의 정물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죽음의 상징처럼
"인간은 죽는다." 는 절대적인 명제앞에 스스로의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약간의 공포도 선사하는 멋진? 해골이다.
청명한 하늘아래 한가로운 휴식을 취하는 20대 초반의 대학생들
나는 스무살때 어떤 걱정을 했을까?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면서 삶의 가치를
직업군인을 선택하면서 미래를
나의 반쪽은 누굴까 등등
요즘 이십대 초반은 파란 하늘을 보면서 무슨생각을 하고있을까?
자유와 책임의 중간쯤에서 많은 생각을 하는 청춘들이
더많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부딫이는 공간이 대학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취업준비 기관으로 전락한 느낌이 든다.
13년 만에 가장 맑았다는 서울하늘을 보면서
우리 청춘들의 앞날도 이렇게 청명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욕심일까?